소면으로 끓이는 싱가포르 새우국수, 간단 레시피
그래서 오늘은 새우국수를 소면으로 간단하게 끓이는 방법을 소개합니다. 새우머리로 낸 육수와 고추기름 하나면, 특별한 재료 없이도 얼큰하고 시원한 한 그릇이 완성됩니다.
이 글의 순서
![]() |
| 싱가포르 새우국수 |
새우국수, 왜 이렇게 끓이나
싱가포르식 새우국수는 원래 새우머리와 돼지 뼈를 오래 우려서 만듭니다. 그런데 한국에서 돼지 뼈 육수까지 따로 준비하려면 손이 많이 갑니다. 그래서 이 레시피는 새우머리만으로 감칠맛을 내는 쪽으로 방향을 잡았습니다.
새우 껍질과 머리에는 감칠맛을 내는 성분이 살보다 더 많이 들어 있습니다. 버리지 않고 육수에 넣는 이유입니다. 국간장과 새우젓을 함께 쓰는 건, 짠맛만 더하는 게 아니라 발효된 감칠맛을 겹쳐서 국물을 더 깊게 만들기 위해서입니다.
면은 현지 미헌(황색면) 대신 소면을 씁니다. 구하기 쉽고, 삶는 시간도 2~3분이면 끝나니까요.
재료 (2인분 기준)
반드시 필요한 것
- 냉동 생새우 (머리·껍질 포함) 300g
육수의 감칠맛은 이 재료가 다 냅니다. 머리를 빼면 국물이 확 밍밍해집니다. - 물 900ml
- 대파 흰 부분 30g
- 마늘 15g
- 국간장 15ml
- 새우젓 10g
- 고춧가루 8g
기본은 순한 맛입니다. 매운맛을 좋아하면 12~15g까지 늘려도 됩니다. - 고추기름 15ml (또는 식용유 15ml + 고춧가루 5g으로 직접 내도 됨)
- 소면 160g
- 숙주 100g
- 삶은 달걀 1개 (약 55g)
- 건지용 새우 150g
- 쪽파 10g
있으면 더 좋은 것
아래는 생략해도 완성됩니다.
- 라임과 고수가 준비되면 보다 현지 싱가포르 새우국수에 가까워질 수 있습니다.
조리 순서
- 새우 손질 — 5분
냉동 생새우 300g의 머리와 껍질을 벗겨 따로 모아둡니다. 살은 건지용으로 쓸 150g만 남기고, 나머지는 육수용 머리·껍질과 함께 씁니다. - 육수 끓이기 — 30분
냄비에 물 900ml, 새우 머리·껍질, 대파 30g, 마늘 15g을 넣고 끓입니다. 끓기 시작하면 중불로 줄여 30분간 우립니다. 너무 세게 끓이면 국물이 탁해지니 은근하게 유지하는 게 포인트입니다. - 육수 거르기 — 3분
체에 걸러 머리와 껍질을 건져냅니다. 맑은 국물만 냄비에 다시 담습니다. - 간하기 — 2분
거른 육수에 국간장 15ml, 새우젓 10g, 고춧가루 8g(기호에 따라 조절), 고추기름 15ml을 넣고 한소끔 끓입니다. - 건지용 새우 익히기 — 3분
육수에 건지용 새우 150g을 넣고 속까지 하얗게 익을 때까지 2~3분 데칩니다. 너무 오래 익히면 질겨지니 색이 바뀌는 즉시 건집니다. - 소면 삶기 — 3분
끓는 물에 소면 160g을 넣고 2~3분 삶은 뒤 찬물에 헹궈 전분기를 뺍니다. - 숙주 데치기 — 1분
같은 끓는 물에 숙주 100g을 넣고 30초~1분만 데쳐 건집니다. - 완성 — 2분
그릇에 소면을 담고 뜨거운 육수를 붓습니다. 숙주, 건진 새우, 반으로 자른 삶은 달걀, 쪽파를 올려 마무리합니다.
매운맛 조절 고춧가루 8g은 순한 편입니다. 한국식으로 더 얼큰하게 먹고 싶으면 12~15g까지 늘리세요. 완성 후에 고추기름을 조금씩 더해도 괜찮습니다.
![]() |
| 싱가포르 새우국수 레시피 |
해보고 알게 된 것
결국 제대로 된 새우국수는 현지에서 먹는 현지식이 최고가 아닐까 합니다. 아무리 비슷하게 만들더라도 비슷한 것일 뿐 맛까지는 모방하기는 매우 까다로운 메뉴이니깐요. 그럼에도 집에서도 충분한 맛을 낼 수 있으니, 싱가포르식 새우국수가 그립다면 한 번 시도해 봄도 좋을 것 같아서 힘들게 작성합니다. 그리고, 작은 팁으로, 새우 껍질을 냉동실에 모아뒀다가 한 번에 육수를 내면 편합니다. 국물은 식으면 더 탁해 보이니, 맑게 내고 싶으면 끓일 때 거품을 자주 걷어내는 게 낫습니다.
그리고, 돼지뼈의 맛을 비슷하게 내고 싶다면, 요새 시중에 판매하는 돈육수나 사골육수도 괜찮을 것 같습니다.
자주 묻는 질문
Q. 새우 머리 없이 살만 써도 되나요?
됩니다. 다만 국물 맛이 확 옅어집니다. 대신 새우젓을 5g 정도 더 넣으면 어느 정도 보완됩니다.
Q. 소면 대신 쌀국수를 써도 되나요?
가능합니다. 쌀국수는 삶는 시간이 5~7분으로 더 깁니다. 그 점만 감안하면 됩니다.
Q. 육수를 미리 만들어 둬도 되나요?
네, 냉장 2일까지 괜찮습니다. 다만 새우 특유의 향이 시간이 지날수록 날아가서, 되도록 당일 끓이는 걸 권합니다.
Q. 맵지 않게 아이들도 먹을 수 있나요?
고춧가루와 고추기름을 빼고 국간장과 새우젓만으로 간하면 순한 버전이 됩니다.
Q. 냉동 새우 말고 생새우를 쓰면 더 좋나요?
당연히 좋습니다. 다만 접근성 때문에 이 레시피는 냉동 기준으로 잡았습니다.
마무리
싱가포르에서의 새우국수를 처음 접했을 땐 신맛이 나는 느낌과 꼬릿한 냄새가 강해서 이게 정말 맛있는 걸까라는 생각을 했었습니다. 하지만, 시간이 지나니 이 또한, 허기진 배꼽시계가 알람을 울리면, 생각나게 하는 맛을 가진 신기한 메뉴였던 거 같습니다. 싱가포르에서 이 맛을 제대로 맛본 미식가들은 한국으로 돌아가서 이 맛을 쉽게 잊지는 못 할 것 같습니다. 싱가포르 생활이 그리울 때 한 번 집에서 도전해 보세요~
함께 보면 좋은 글
- 바쿠테 돼지갈비탕 — 같은 싱가포르 로컬라이즈 계열 국물 요리
- 잔치국수 · 멸치육수 — 국물 내는 원리가 비슷한 국수 요리
- 콩국수 — 여름에 곁들이기 좋은 또 다른 국수 레시피
글 • TheKei
오랫동안 글과 요리를 좋아하는 외노자입니다.#새우국수 #새우소면 #간단레시피 #싱가포르음식 #집밥


댓글
댓글 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