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의점 깨부셔 먹기 시리즈] 헤일리 비버도 마셨다는 그 음료, 바나나맛우유 헤이즐넛 라떼 | 편의점 얼음컵 레시피

[편의점 깨부셔 먹기 시리즈] 헤일리 비버도 마셨다는 그 음료, 바나나맛우유 헤이즐넛 라떼 | 편의점 얼음컵 레시피: 관련 보도-위키트리

바나나 우유

초등학교 시절, 동네마다 한두 개씩은 꼭 있었던 목욕탕.
주말이면 엄마 손에 이끌려 목욕탕에 갔고, 초등학교 저학년 남자아이였던 저는 여탕으로 들어가야 했습니다. 지금 생각하면 정말 끔찍한 추억이네요. 

그런데 진짜 끔찍했던 건 따로 있었습니다.
바로 때밀이였죠. 

아시죠?
엄마의 매서운 손맛이 등을 몇 번이고 쓸고 지나간 뒤, 제 등이 빨갛게 달아올라야 비로소 안심하는 그 표정. “이제 좀 깨끗해졌네.”

그렇게 목욕을 마치고 몸을 말리고 옷을 갈아입고 있으면, 엄마는 언제나 제 손에 무언가를 하나 쥐여주셨습니다.
그 시절의 목욕탕

바로 바나나맛우유 한 개.

하얀 우유가 아닌, 달콤한 바나나맛우유 한 개는 목욕탕에 끌려왔다는 억울함과 때밀이의 아픔을 모두 잊게 해주곤 했습니다. 그런 추억이 있는 바나나맛우유가 요즘 전혀 다른 이유로 다시 주목받고 있습니다.

얼마 전, 해외 유명 인사가 한국 여행 중 편의점에서 직접 만들어 마신 음료 하나가 SNS를 통해 화제가 됐습니다.

특별한 재료가 들어간 것도 아니었습니다.

고급 카페에서 만든 음료도 아니었고요.

그저 한국 편의점에서 쉽게 구할 수 있는 재료 몇 가지를 조합했을 뿐입니다.

그 정체는 바로 바나나맛우유 헤이즐넛 라떼입니다.

재료는 딱 세 가지. 얼음컵, 바나나맛우유, 그리고 헤이즐넛 향 커피 파우치. 편의점 어디를 가도 구할 수 있는 흔한 제품들인데, 이 조합이 지금 한국을 찾는 외국인 여행객들 사이에서 "여행 중 반드시 만들어 먹어야 하는 음료"로 불리고 있습니다.

저도 처음에는 "그냥 우유에 커피 섞은 거 아니야?" 하는 마음으로 만들어봤습니다. 그런데 막상 만들어 마셔보니 은근히 중독성이 있었습니다. 

그럼 제가 직접 만들어본 방법 그대로 소개해 드리겠습니다.


[준비 재료]

  • 얼음컵 1개 (편의점 냉동고 어디에나 있음)
  • 바나나맛우유 1개
  • 헤이즐넛 향 커피 파우치 1개

이게 전부입니다. 계량스푼도 필요 없고, 전자레인지도 필요 없습니다.


[만드는 방법]

1. 얼음컵을 준비합니다.

편의점 냉동고에서 얼음이 가득 담긴 컵을 하나 고릅니다. 얼음이 너무 잘게 부서진 것보다는 큼직한 얼음이 든 컵이 훨씬 좋습니다. 녹는 속도가 느려서 끝까지 진한 맛을 유지할 수 있습니다.

2. 바나나맛우유를 먼저 붓습니다.

얼음컵에 바나나맛우유를 절반 정도 부어줍니다. 이 순서가 생각보다 중요합니다. 우유를 먼저 넣어야 아래쪽에 노란 층이 자리를 잡습니다.

3. 커피를 천천히 부어줍니다.

헤이즐넛 커피 파우치를 얼음 위쪽에서 천천히 흘려 넣습니다. 한 번에 확 붓지 말고 조금씩 부어야 그라데이션이 예쁘게 생깁니다.

4. 살짝만 저어줍니다.

너무 세게 젓지 말고 빨대로 2~3번만 가볍게 저어주세요. 완전히 섞이지 않은 상태가 오히려 더 맛있습니다. 위쪽은 커피 향이 진하고, 아래쪽은 바나나 단맛이 살아있는 두 가지 맛을 한 컵에서 즐길 수 있습니다.

작은 팁 다 젓지 않고 마시다가 중간에 한 번 더 저어주면, 한 컵으로 두 가지 다른 맛을 경험할 수 있습니다.


[더 맛있게 먹는 작은 팁]

바나나맛우유를 얼려서 살얼음 상태로 만든 뒤 부어도 좋습니다. 훨씬 꾸덕하고 진한 식감이 됩니다.

단맛을 조금 줄이고 싶다면 바나나맛우유 양을 살짝 줄이고 얼음을 더 채우면 됩니다. 반대로 더 달게 먹고 싶다면 커피 파우치를 반만 넣어도 충분합니다.


[작은 팁]

얼음이 너무 작으면 금방 녹아서 밍밍해집니다. 큼직한 얼음이 든 컵을 고르는 게 핵심입니다.

커피를 너무 많이 넣으면 쓴맛이 강해져서 바나나 단맛이 묻힙니다. 파우치 하나 기준으로 시작해서 취향에 따라 조절하는 걸 추천드립니다.

너무 오래 두고 마시면 층이 다 섞여버립니다. 만든 직후 그라데이션 상태에서 사진부터 찍어두는 것도 잊지 마세요.


[꼭 바나나맛우유여야 할까요?]

딸기맛이나 초코맛 우유로도 만들어봤는데, 확실히 원조 바나나맛우유가 제일 잘 어울렸습니다. 특유의 고소하고 진한 단맛이 커피의 쌉싸름함을 가장 자연스럽게 잡아주기 때문인 것 같습니다.

처음 만들어 보신다면 오리지널 바나나맛우유를 추천드립니다.


[마무리]

목욕 후 유일한 나의 사치품이었던 그 우유가, 이제는 커피 한 파우치를 만나 완전히 다른 음료로 변신했습니다.

특별한 도구도, 복잡한 과정도 필요 없습니다. 편의점 냉장고와 냉동고만 오가면 5분 안에 완성됩니다.

더운 날 편의점에 들르실 일이 있다면, 오늘 이 조합 한번 만들어 보세요. 생각보다 훨씬 근사한 한 잔이 기다리고 있을지도 모릅니다.

오늘도 그 날의 추억이 떠오르네요.

목욕탕 엄마와 나.


Write by TheKe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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