돼지고기 고추장찌개 황금비율 레시피

MT라는 말을 요새는 어떤 의미로 쓰이고 있는지는 모두가 다 알 것입니다. 하지만, 지금의 우리 시대에 그 때 시절 MT는 멤버쉽트레이닝, LT 리더쉽트레이닝 같은 이 콩글리쉬는 대학교 시절 같은 과 친구들과 떠나는 1박 2일의 짧은 여행을 뭉뚱그려 말하는 단어였습니다. 길게는 2박 3일, 이 때 생기는 에피소드는 무궁무진할 것이며, 죽을 때까지 지워지지 않는 추억으로 살포시 미소짓게 하는, 때론 가슴저미는 과거의 화려한 추억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밤새 죽어라 마셔대는 소주, 막걸리, 폭탄주, 게임... 이렇게 초죽음이 된 다음 날 아침, 어김없이 누군가는 요리를 하고 있고 그 요리는 집으로 떠나기 전 해장처럼 먹는 음식이었습니다. 바리바리 싸 온 음식들을 모두 넣어서 만든 음식, 최대한 빈손으로 집으로 향하기 위해 음식 재료를 모두 쏟아부어 만든 음식, 바로 대표적인 것이 고추장찌개였습니다.

어제 밤 먹다 남은 돼지고기, 고추장, 야채 다 넣고 만든 이 찌개는 맛이 아니라 기억으로 각인된 추억이었습니다. 그래서, 오늘은 그 기억과 같지는 않지만(당연히 그 시절 아무렇지 않게 많은 재료들을 넣어서 만든 음식) 집에서도 추억을 먹을 수 있는 찌개인 돼지고기 고추장찌개를 소개하려 합니다.

레시피 바로 보기 ↓

특히, 집에서 끓이는 돼지고기 고추장찌개는 재료 비율과 순서만 잡히면 실패할 일이 없는 국물 요리입니다. 오늘은 2인분 기준으로, 계량과 순서를 그대로 따라오시면 되도록 정리했습니다.


완성된 돼지고기 고추장찌개


왜 고추장찌개는 이 비율이어야 하는가

고추장찌개의 맛은 고추장과 된장의 비율에서 갈립니다. 

고추장만 넣으면 단맛과 걸쭉함은 나오지만 감칠맛이 얕고, 된장을 소량 더하면 발효 성분(글루탐산)이 국물 전체의 깊이를 잡아줍니다. 

여기서는 고추장 30g에 된장 6g을 더해, 매콤달콤하면서도 뒷맛이 텁텁하지 않은 비율로 합니다.

고춧가루를 별도로 더하는 이유는 고추장만으로는 색이 탁하고 매운맛이 뭉근하게 퍼지지 않기 때문입니다.

재료 (2인분 기준)

반드시 필요한 것

  • 돼지고기 앞다리살(또는 삼겹살) 200g
    지방이 적당히 섞인 부위가 국물에 감칠맛을 더합니다
  • 고추장 30g
    국물의 기본 베이스
  • 고춧가루 7g
    색과 매운맛을 선명하게
  • 된장 6g
    감칠맛을 깊게 만듭니다
  • 다진 마늘 10g
  • 양파 100g
  • 애호박 150g
  • 감자 150g
  • 두부 150g
  • 대파 30g
  • 청양고추 10g
  • 멸치육수(또는 쌀뜨물) 500ml
  • 국간장 5ml
  • 후추 1g

있으면 더 좋은 것

아래는 생략해도 완성됩니다.

  • 단맛이 살짝 부족하다 싶으면(고추장에서 나오는 단맛의 차이 때문일 수 있으니) 설탕을 조금만 넣어보세요.

조리 순서

  1. 재료 손질 — 10분
    돼지고기는 한입 크기로 썰고, 양파·애호박·감자는 비슷한 두께로 썰어 익는 속도를 맞춥니다. 두부는 큐브 모양으로 썰어 따로 둡니다.
  2. 양념 볶기 — 3분
    냄비에 돼지고기를 넣고 겉면이 하얗게 변할 때까지 볶은 뒤, 고추장 30g·고춧가루 7g·된장 6g·다진 마늘 10g을 넣어 함께 볶습니다. 양념을 미리 볶으면 날내가 사라지고 기름에 향이 배어듭니다.
  3. 육수 붓고 끓이기 — 7분
    멸치육수 500ml를 붓고 감자와 양파를 먼저 넣어 끓입니다. 감자가 익는 시간이 가장 오래 걸리므로 먼저 넣습니다.
  4. 애호박·두부 넣기 — 3분
    애호박을 넣고 3분 정도 더 끓인 뒤, 두부는 마지막에 넣어 살짝만 익힙니다. 두부를 일찍 넣으면 으스러지고 국물이 탁해집니다.
  5. 마무리 — 2분
    국간장 5ml로 간을 맞추고, 대파와 청양고추를 넣은 뒤 후추 1g을 뿌려 한소끔 끓이고 불을 끕니다.

핵심 주의사항 두부는 반드시 마지막에 넣으세요. 미리 넣으면 오래 끓는 동안 부서집니다.

어느 곳에서는 애호박찌개라고 파는 찌개가 있는데, 제가 먹어본 그 찌개의 맛이 이 고추장찌개와 거의 흡사하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래서 그 애호박찌개를 먹고 싶다면, 애호박을 채 썰어서 끓일 때 넣어 드시면 딱 그 맛이 나지 않을까 합니다. 대신 애호박은 300g 이상 사용하셔야 비율이 비슷해집니다.

자주 묻는 질문

Q. 고추장찌개에 두부는 언제 넣나요?
끓이기 마지막 2~3분 전에 넣습니다. 일찍 넣으면 부서지고 국물이 탁해집니다.

Q. 안 맵게 만들 수 있나요?
고춧가루를 절반으로 줄이고 청양고추를 빼면 매운맛이 확연히 줄어듭니다.

Q. 어떤 돼지고기 부위가 좋나요?
앞다리살이나 삼겹살처럼 지방이 적당히 있는 부위가 국물에 감칠맛을 더합니다.

Q. 멸치육수 대신 쌀뜨물을 써도 되나요?
가능합니다. 쌀뜨물을 쓰면 국물이 더 구수하고 걸쭉해집니다.

마무리

어때요? 어렵지 않아 보이죠? 고추장찌개는 사실 어떤 재료를 넣느냐에 따라 맛은 달라지겠지만, 본연의 달달 매콤한 맛은 변하지 않습니다. 오늘 고추장찌개 한번 드셔보세요. 칼칼한 맛에 한번 추억에 한번 소주 한잔 같이 곁들이면 좋을 것 같은 날입니다. 

엄마표 김치찌개 레시피 바로가기

함께 보면 좋은 글

글 · TheKei

댓글